차로 이탈 경고 시스템·타이어 경보장치·'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자네들, 경차 맞나?

입력 2015-07-24 21:01   수정 2015-07-26 19:43

Car & Joy

기아車 뉴 모닝 이어 GM 넥스트 스파크 출시…불붙는 '작은차' 전쟁

SUV 인기에 경차 점유율 하락
기아車-GM 신차 효과로 반전 노려

유류세 최대 10만원 환급 등
경차 혜택 많아 인기몰이 기대



[ 김순신 기자 ]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경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올초 신형 모닝(더 뉴 모닝)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GM이 신형 스파크(더 넥스트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닝과 스파크가 시장 파이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로 경차 시장 판매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더 넥스트 스파크는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갖춰 경차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상품성이 한층 높아진 모닝의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차 판매량은 기아차 모닝이 4만2638대였고 다음이 스파크 2만599대, 기아차 레이 1만3105대였다.

중형차를 위협하는 부가 기능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신형 스파크의 사전계약 건수는 일 평균 330대다. 구형 스파크의 지난달 일 평균 판매량(202대)보다 63.3% 증가한 수치다. 현재 국내 경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닝의 판매 대수와 비슷하다. 한국GM 관계자는 “중형차 수준으로 강화된 안전성과 부가 기능에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에는 이를 위해 중대형 세단급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로 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일부 모델은 도심 주행 연료효율을 높이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도 갖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애플 카플레이)도 호평을 받고 있다.


더 뉴 모닝도 부가 기능이 돋보인다. 노면에 상관없이 차체를 안정시켜주는 차대 통합제어 시스템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첨단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두 차 모두 경차답게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더 넥스트 스파크에는 GM의 차세대 에코텍 엔진을 얹었다. 1.0L 3기통 에코텍 가솔린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L당 14.8㎞(복합연비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중대형 차종에 주로 적용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동급 차량 최초로 채택한 모닝 역시 L당 14㎞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더 넥스트 스파크와 더 뉴 모닝의 가격은 엇비슷하다. 스파크가 1015만~1499만원, 모닝은 915만~1455만원까지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신차 효과 기대

한국 경차 시장은 모닝과 스파크 간의 양강 구도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 모닝은 2008년 경차 기준이 배기량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완화되면서 경차로 편입됐다. 이후 지금까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차의 경쟁 속에 경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경차 판매 비중은 2007년 5.4%에서 2012년 17.3%까지 늘었다.

그러나 그 뒤 레저 열풍과 디젤차량 인기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부상하면서 경차 인기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 경차 점유율은 13.6%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한층 경쟁력을 높인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다시 경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경차가 가진 메리트도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최대 1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경차 유류세환급제도가 대표적이다. 또 경차는 올 연말까지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개별소비세, 특소세, 교육세, 혼잡통행료도 내지 않는다. 이외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과 환승주차장 80% 할인, 승용차 10부제 제외 등도 경차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건장한 남자 넷이 타도 실내 충분
신형 스파크 시승기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지난 22일 신형 스파크를 처음 만났을 때 걱정이 앞섰다.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차체 높이와 길어진 축간 거리 때문에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공차중량(빈 차 무게)이 910㎏에 불과한 경차가 100㎏이 넘는 기자와 80㎏가량 되는 세 명의 동승자를 태우고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것은 성급한 기우에 불과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누르자 조용한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넓게 빠진 실내 공간(사진)은 건장한 성인 남자 네 명이 타기에 충분했다. 시내 도로로 빠져나가기 위해 가속 페달에 발을 얹자 차체는 빠르게 반응했다. 운전대 왼쪽에 달린 버튼을 눌러 ‘시티모드’를 선택하자 운전대가 한층 가벼워졌다. 경차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늦은 반응 속도와 커브를 돌 때의 쏠림 현상은 느끼기 어려웠다. 차로 변경을 시도할 때는 운전대를 타고 차로 이탈을 경고하는 진동이 느껴졌다.


서울 시내를 부드럽게 주행했을 때 스파크는 L당 10㎞ 안팎의 연비를 보였다. 마포를 벗어나 일산 방향으로 가는 자유로에서 제한속도에 맞춰 달려보니 L당 14.3㎞가 나왔다. 공차중량의 3분의 1이 넘는 340㎏의 승객을 태우고도 복합연비(14.8㎞)에 근접한 연료 효율을 보인 것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아이폰을 연결하면 차량에 있는 7인치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경차에서도 나타나듯 경사길에서 힘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스파크는 응봉산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를 땐 약간 힘에 부치는 느낌이었다. 단 차가 뒤로 밀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밀?방지 기능이 든든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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